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하면서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고 있다. 한국은행의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선반영되면서 향후 상승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증권주를 매수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지난 10일까지 4조6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2002년 2월의 4조5781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따라서 올 11월에는 거래대금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시장은 점치고 있다.
코스닥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증권주의 투자심리도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의 상승과 함께 수급이 집중되고 있다"며 "특히 개인 거래비중은 11월 들어 65%까지 오르며 올해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권주의 호조세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인상 기대감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증권주에는 호재다.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증시에 이미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금통위에서 첫 기준 금리 인상 후 당분간 기준 금리 인상 기대는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첫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효과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고, 내년 상반기 구정 명절 및 총선 등을 앞두고 이주열 한은 총재가 남은 짧은 임기 동안 추가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험상 첫 금리인상 이후 평균적으로 금리는 단기 하향 안정화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닥 거래량 증가와 금리 하향 안정화의 동시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현재 증권주의 주가 상승을 4분기 실적 우려가 제한하고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판단이다. 지난달 긴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데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 평가손실도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서다.
금융위원회의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발행어음사업 허용건도 일부 증권주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날 금융위는 정례회의를 열고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개 증권사를 초대형 IB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단, 초대형 IB의 핵심 업무라고 할 수 있는 단기금융업(발행어음)에 대해서는 한국투자증권에 대해서만 허용했다. 이에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받지 못한 초대형 IB들은 이날 1%대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전 연구원은 "금융위의 발행어음 업무 인가 허가에 따른 영향이 증권사 별로 차별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 증권주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향후 상승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매수에 나서라는 조언을 내놨다.
변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증권주가 크게 올랐지만 코스닥시장의 상승세와 비교하면 소폭 덜 올랐다"며 "증권주 종목 평균 상승률은 코스닥 시장의 약 2.2배 레버리지 효과가 있어 향후 지수 상승을 예상할 경우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선 실적 규모가 크고 시가총액이 큰 대형 증권주 위주로 매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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