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액션의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다. 4년차 배우 정해인이 스크린 첫 주연작 '역모'를 들고 나온 가운데, 그의 위풍당당한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뜨겁다.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는 조선 후기인 1728년, 영조 4년에 일어났던 이인좌의 난을 소재로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하룻밤, 왕을 지키려는 조선 최고의 검 김호와 왕을 제거하려는 무사 집단의 대결을 그린 무협 액션물이다.
드라마 '보이스', '블랙' 등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정해인, 김지훈, 조재윤, 이원종 등이 출연한다. 2015년 여름 촬영해 무려 2년 반 만에 개봉한다.
14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김홍선 감독은 "예능 PD를 시작할 때도 영화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며 "작은 영화부터 시작하는 신인 감독의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와 영화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고 많이 배웠다. 열악한 환경에서 잘 따라와준 배우, 스태프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도깨비',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에 출연하며 여심을 사로잡은 정해인은 이번 영화를 통해 새롭게 변신했다. 왕을 지키려는 조선 최고의 검 '김호' 역으로 몽둥이, 활, 검을 이용한 리얼 액션을 선보였다.
정해인은 "화려하기보다는 투박하고 처절한 액션이었다. 배역 없이 촬영해 힘들었다"면서 "여러명과 싸우는 신은 액션팀이 잘 맞춰줘서 수월하게 했는데 배우들끼리 하는 액션은 더 조심스럽고 예민하게 했다"고 밝혔다.
김지훈은 조선의 왕을 노리는 역적 '이인좌' 역으로 분했다. 양손이 포박된 상태에서 발로 검을 휘두르는 고난이도 액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다른 배우가 연기한 이인좌와 차별점은 액션"이라며 "정해인처럼 오랜 시간 처절하게 싸우진 않지만 짧지만 임팩트있는 한 방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명품 연기력을 가진 조재윤, 이원종이 합세해 버라이어티한 액션 승부를 펼친다.
완벽한 조합의 배우를 캐스팅한 김홍선 감독은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캐릭터와 맞는 것이 중요하다"며 "배우들이 캐릭터와 너무 잘 맞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역모-반란의 시대'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최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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