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성미 기자 ] “한국 콘텐츠는 인도네시아와 달리 시장 장악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다양한 한국 콘텐츠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합작사업을 지원하려 합니다.”
하리 산토사 숭카리 인도네시아 창조경제청(BeKraf) 실장(사진)은 1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17 한·아세안 디지털콘텐츠 콘퍼런스&투자 쇼케이스’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도네시아 창조경제청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 취임 후 차세대 산업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신설된 조직이다. 창조경제청은 차세대 산업으로 선정한 16개 분야 중에서도 특히 필름·애니메이션·비디오, 음악, 앱·디지털 게임 등 콘텐츠 산업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숭카리 실장은 다양한 콘텐츠 제작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한국 기업과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대중음악의 경우 인도네시아는 전통음악에 현대적 색을 입힌 음악을 만들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진출이 어려운 데 비해 한국은 첫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려는 목표를 세운다”며 “K팝뿐 아니라 다른 콘텐츠 분야에서도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숭카리 실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력해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기업을 찾기 위해 이번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그는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두 정상 간 협력 분야 중 하나로 콘텐츠산업 육성을 꼽았다”며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다양한 한국 기업과 네트워크를 맺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공동 제작을 통해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 기업과의 콘텐츠 공동 제작을 적극 장려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공동 제작을 통해 인력과 기술 교류까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필요하다면 관련 업무협약을 맺는 것도 적극적으로 고려 중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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