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중소기업] 장애물·작업자 인지하는 자율주행로봇

입력 2017-11-15 16:20  

테크플로어

단순 이송형·컨베이어 연동형 등
자동화 단계별로 맞춤형 제작
공항·병원·백화점 등 사용처 다양



[ 김정은 기자 ] 공상과학소설과 영화에나 등장하던 로봇이 우리 일상 속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주변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이를 활용한 로봇 개발이 활발해졌고 적용 분야도 확대되는 추세다.

의료계는 이미 로봇이 많은 일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다. 의사가 조종석에서 로봇 팔과 카메라를 조종하면 대신 수술을 실행하는 ‘다빈치’ 로봇은 수술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한다. 다빈치를 통해 수술 부위를 3차원 입체 영상으로 10배 확대한 뒤 수술할 수 있어 신경이나 혈관 등 민감한 조직의 수술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게 됐다.

기분을 좋게 하거나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며 교감하는 소셜로봇도 등장했다. 산업용 로봇은 이미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로봇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극한의 환경에서 로봇이 스스로 적응하고 진화해 각종 작업을 수행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자율주행로봇과 협업 로봇을 기반으로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 신생기업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4년 와이에스티티(YSTT) 로봇 사업부에서 분사해 설립된 ‘테크플로어’다. 테크플로어의 자율주행로봇은 기존의 AGV(Automated Guided Vehicle)와는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기존의 자동화 설비는 바닥이나 천장 혹은 레이저 가이드 등 이동을 도와주는 고정 설비가 필수였다. 설치 이후 시스템 변경 과정에서 재설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비용 지출이 커진다는 한계도 있었다.

하지만 테크플로어의 자율주행로봇은 다양한 산업 현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 작업 내용을 변경하는 것도 신속히 할 수 있다. 장애물이나 작업자를 인지하고 스스로 주행경로를 학습한 뒤 재설정해 능률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테크플로어의 협업로봇(6축 다관절 로봇)도 관련 업계에서 눈여겨보고 있는 제품 중 하나다. 해당 작업의 실무자가 부재 중인 상황에 처하더라도 단순하고 직관적인 작업 내용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안정성을 확보해 최적화된 대응이 가능하다.

테크플로어는 물류, 제조, 서비스 등 크게 세 가지 솔루션 분야를 추진하고 있다. 자동화 단계에 따라 단순 이송형과 컨베이어 연동형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완전 자동화 솔루션 등의 옵션을 고객 요구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물류 분야는 단순한 컨베이어 기능에 그치지 않고 상하 이동성을 확보한 LC제품(Lift Conveyor)을 확보, 다양한 물류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제조 분야에선 고객의 산업 현장에 대한 실사를 통해 유연성 있게 자율주행 로봇과 다관절 로봇을 이용한 완전자동솔루션을 소개한다.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분야는 공항, 병원, 백화점 등을 비롯한 다양한 장소다.

테크플로어는 지난 2년간 각종 산업 현장에서 쌓은 융합 기술에 관한 경험과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연동제어 시스템 구축과 관제, 관리시스템의 연계성과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석준 테크플로어 대표는 “로봇 자동화 솔루션의 핵심은 고객의 요구 사항에 적합한 솔루션 개발 및 솔루션과 로봇의 연동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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