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는 아직 성장 동력이 많이 남아 있는 산업입니다. 시장 인프라 확대와 정책적 방향성이 결합되며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2018 투자 대전망' 세미나에서 '대체에너지 투자 트렌드와 종목 분석'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이 정부의 지원정책과 배터리 가격 하락에 따라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그는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전기차는 엔진이 없어 다양한 디자인으로 수요 진작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배터리 가격이 일부 모델에서 킬로와트당 200달러 이하로 하락하는 등 배터리 가격이 내연기관차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은 연평균 24% 하락해 왔다"며 "2020년에는 대부분의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와 동일한 가격대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시장 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문재인 정부가 친환경 차량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늘려나가고 있으며 배터리 업체들의 성장세도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그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이제 막 시작되는 국면이기 ?문에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성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배터리 업체에 대한 중국 시장 내 인증 우려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배터리 부품을 제조하는 상아프론테크와 일진머티리얼즈, 후성, 신흥에스이씨 등을 주목해야 할 전기차 관련주로 지목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2011년 이후 전세계 원자력 신규 설치량이 1만4858메가와트(MW)에 그치는 동안 태양광은 26만MW, 풍력은 29만MW를 넘었다. 또한 발전 단가 역시 전통에너지의 발전 단가가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풍력과 태양광은 단가 하락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풍력은 발전기 대형화로 단위당 발전단가의 하락이 10년 이상 유지될 것"이라며 "태양광도 대량생산으로 인한 모듈 가격의 하락, 발전효율 상승 등으로 원가가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풍력발전은 그리드 패리티(단위당 단가가 화석연료와 같아지는 지점)에 도달했고 태양광도 화석연료와 비슷한 수준에 다다랐다"고 덧붙였다.
국내 시장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로드맵이 확정되면서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신재생3020 정책으로 국내 풍력, 태양광 시장은 기존 대비 2~5배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예상보다 강력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한 연구원은 특히 풍력에너지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풍력터빈업체인 유니슨, 해상풍력 타워 제조업체인 씨에스윈드와 동국S&C에 주목하라며 "국내와 글로벌 시장 모두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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