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여야, 수능 1주일 연기 "잘 했다"…한국당 "근본적인 대책 없다" 비판도

입력 2017-11-15 22:10   수정 2017-11-16 03:42

여야는 정부의 수능 1주일 연기에 대해 대체로 “잘한 결정이다. 불가피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경주 대지진 이후 정부의 근본적인 대처가 없었다”는 점을 꼬집어 비판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포항의 지진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하고 여진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수험생들의 안전과 시험 공정성 등을 고려해 신속하게 수능 연기를 결정했다”며 “적절하고 타당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과 수능시험의 공정성 및 포항 지역의 현황을 고려할 때 정부의 수능시험 1주일 연기 결정은 어쩔 수 없는 조치로 본다”며 정부에 혼란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정부의 근본대책 부재에 대해 비판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경주 지진 이후 한국당은 활성단층지도를 만들고 지진 발생 시 매뉴얼을 제작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아직 그런 것들이 이뤄지지 않았고 내년도 예산안에서 관련 예산도 줄었다”며 “장기적인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정당은 정부의 수능 연기에 “잘한 결정”이라면서도 후속대책을 주문했다.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60만 수험생과 그 가족 입장에서는 일정 연기가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며, 시험지 보안 문제도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며 “수능 연기로 인한 혼란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은 세심한 점검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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