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엉뚱한 트윗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초등학교 일대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가 발생한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9일 전 일어났던 텍사스주 교회 총기 난사 참극을 애도하는 글을 올렸다.
텍사스주 총기 참극 당시 올렸던 글을 거의 그대로 복사해 다시 사용하다 실수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5일 뉴욕포스트와 허프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당일인 14일 밤 트위터에 "텍사스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사상자와) 주민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연방수사국(FBI)과 사법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May God be with the people of Sutherland Springs, Texas. The FBI and Law Enforcement has arrived.)"는 글을 올렸다.
캘리포니아에서 총기 난사로 총격범을 포함해 5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한 날에 지난 5일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인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총기 참사를 거론하며 애도를 표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 교회 총기 참사 당시 일본에서 14일과 사실상 거의 같은 내용의 글(May God be w/the people of Sutherland Springs, Texas. The FBI & law enforcement are on the scene. I am monitoring the situation from Japan)을 트위터에 올렸었다. 다만 "일본에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내용만 이번에 빠졌다.
허프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14일 트윗은 밤 11시 34분에 게시됐다가 약 8시간 후에 삭제됐다고 전했다.
트위터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했다.
'cadillaccannon' 계정의 한 이용자는 "(텍사스 총기 참사의 게시글을) 복사해서 붙이다가 도시 이름을 바꾸는 것을 깜빡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엠 셰릴'이라는 트위터 이용자는 "당신은 최악"이라면서 "오늘은 총기 난사가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났고, FBI가 (9일 전에 발생한) 텍사스 총기 참사 현장에는 더 일찍 도착했기를 희망한다"고 비꼬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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