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퀀텀닷TV를 상용화시킨 주인공이 이번에는 삼성전자의 첫 여성 펠로우(Fellow)가 됐다.
삼성전자는 16일 단행한 임원인사에서 장은주 종합기술원 무기소재 랩(lab) 마스터(사진·47세)를 펠로우로 임명했다. 펠로우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핵심 기술 인재에게 부여되는 직책으로 2002년 도입됐다. 삼성전자 기술직은 이를 ‘최고 영예’로 여기는데 여성이 임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은주 펠로우는 삼성전자 TV의 대표적인 대표인 '퀀텀닷TV'를 상용화한 인물이다. 퀀텀닷 합성 분야 세계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2년부터 13년간 끈질기게 연구를 진행해 2015년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기초연구부터 상용화까지 10년 이상 한우물을 파서 결국엔 성공 스토리를 써낸 인물이다.
장은주 펠로우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는 종합기술원에 입사해 기술자로서는 최고 명예인 삼성 펠로우가 된 것을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후배들을 지도해 퀀텀닷이 차세대 기술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장 펠로우는 포항공대 화학공학 학사 및 동대원에서 석박사를 받았다. 1998년 포항공대 박사를 졸업한 후 4년간 캐나다 오타와 대학과 포항공대에서 촉매연구(물질간 반응을 촉진시키는 소재개발)를 했다. 촉매연구를 지속하고자 2000년 종합기술원에 입사했지만 1년 반만에 촉매 과제가 종료돼 스스로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퀀텀닷에 흥미를 느끼고 단독으로 과제를 제안하고 연구를 시작했다. 퀀텀닷은 빛을 흡수하고 발광하는 특성이 좋아 광 디바이스 응용에 활발히 연구됐지만, 카드뮴 유해 중금속이 포함돼 기술적으로 확산되지 못했던 소재로 평가받고 있었다. 당시 국내외에서 퀀텀닷을 연구하는 곳이 거의 없었음에도 그는 퀀텀닷이 친환경 차세대 유망 기술이라고 확신하고 연구에 몰두해 결국 상용화까지 이르게 됐다.
장 펠로우는 "퀀텀닷은 삼성이 이끌어 가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반도체의 대표적인 소재기술이다"라며 "향후에도 삼성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 되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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