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일자리를 빼앗기만 할까?

입력 2017-11-16 19:09  

"직무 바뀌어도 직업은 남아…15년간 새 분야 2100만개 창출"


[ 추가영 기자 ] 로봇·인공지능(AI)의 발달이 대량 실업 사태를 초래하는 대신 다양한 직업군을 새로 만들어낼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보기술(IT) 컨설팅서비스업체 코그니전트테크놀로지솔루션의 보고서를 인용해 향후 15년 동안 2100만 개의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기간 공장 자동화로 미국에서 사라지는 일자리 수가 1900만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직업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로봇이나 AI를 활용할 수 있는 근로자가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게 될 것이란 예상이다. 벤 프링 코그니전트 미래직업센터장은 “직무는 바뀌겠지만 직업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우선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도록 돕는 직무가 여럿 생겨난다. 데이터 분석가를 비롯해 인간과 기계의 역할을 나누고 관리하는 매니저, 도시의 디지털 시스템을 관리하는 ‘사이버 도시 분석가’ 등이다. 보고서는 AI나 가상현실(VR) 등 신기술이 오히려 업무를 도와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강현실(AR) 여행상품을 개발한다든지 개인적 기억 큐레이터, 가상 상점 안내원, 유전적 다양성 책임자(GDO)라고 불리는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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