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만' 한글 이름으로 '친한경영'
환경 보호·사회적 책임·투명성 등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높은 평가
[ 김보형 기자 ]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16일 “사회적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는 ‘좋은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알 감디 CEO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7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뒤 “에쓰오일은 ‘좋은 기름’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제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국내 상장기업들의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의 투명성 등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종합 평가해 시상하는 자리다. 그는 “재무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적 책임과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경영활동을 통해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면서 “임직원과 고객, 공급사, 협력사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도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이달 초에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평가에서 아시아 정유회사 최초로 8년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국내외 기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알 감디 CEO는 지난 8월 ‘2025년까지 영업이익 3조원, 시가총액(발행 주식 수에 주가를 곱한 것) 2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비전 2025’를 선포하고 지속가능경영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윤리 경영과 사회적 책임도 그가 빼놓지 않고 강조하는 부분이다. 그는 임직원에게 “최고, 열정, 정도, 협력, 나눔 등 다섯 가지 핵심가치로 무장해 새 비전 달성과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알 감디 CEO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도 “지속가능 경영활동은 기업과 사회적 토양을 연결시켜주는 뿌리와도 같다”며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이 장기 성장을 구가할 수 있도록 탄탄한 토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인 알 감디 CEO는 본명과 발음이 비슷한 ‘오수만(吳需挽)’이라는 한글 이름을 짓고 활발한 ‘친한(親韓) 경영’을 펼치고 있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MBA)에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관련한 특별강연을 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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