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정부 지원 수혜 기대…단기 변동성 주의"

입력 2017-11-1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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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이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을 감안해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는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정부가 제약 바이오 지원안을 연달아 발표하는 만큼 바이오 업종은 정책 수혜를 지속적으로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지난 9월 27일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바이오경제 혁신전략 2025’ 를 발표했다. 바이오 경제의 도래에 대비해 향후 10년간 바이오 산업 육성 계획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을 현재 1.7%에서 5%로 높이는 것이 이번 정책의 핵심 목표다.

또한 정부는 바이오특별위원회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강화시켜 국가 차원에서 바이오 산업의 구심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기업들의 신약 개발을 단계별로 돕겠다는 계획이다. 지원을 통해 글로벌 신약 물질 100개를 발굴하고,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국산 블록버스터 신약 5개를 창출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연구개발(R&D)에 10년간 5000억원을 투자하는 ‘국가 신약 파이프라인 발굴 및 확보 사업’ 추진하는 한편, 1조원 규모의 신약 메가펀드를 조성해 해외 임상 승인과 판매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신약 개발 과정 중 정부 지원과 민간 투자 시기 사이 공백 구간에는 기술이전과 연계한 R&D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박 연구원은 "정책이 적극적인 신약 지원책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파이프라인 가치의 증대가 기대되는 업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정부 출범 이후 규제 리스크가 강화된 통신, 유통, 유틸리티 등의 업종과는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최근 바이오업종의 주가가 급격히 상승했다는 점은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기술적 측면에서 제약 바이오 업종의 주가는 과열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 몇일간 상승 속도가 너무 빨랐다"고 했다.

실제 코스피 의약품 업종은 지난 1주일간 4.6% 올랐고, 코스닥 제약은 18.3% 급등했다.

신심리도 지표와 기술적 분석 보조지표인 RSI는 제약 바이오 업종의 단기 과열 상태 진입을 암시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전 거래일 기준 코스닥 제약 업종의 신심리도 지수는 월간 기준 69.3를 기록해 2015년 6월 이후 처음으로 60선을 상회했다"며 "RSI도 과열 기준선인 70에 근접해 부담스러운 상태"라고 진단했다.

코스피도 마찬가지다. 의약품 업종의 신심리도 지표는 월간 기준으로 82.4을 기록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60선을 상회했다.

그는 "최근 가파른 상승폭을 감안 했을때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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