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무대, 색다른 대결…Mnet 새 음악예능 '더 마스터-음악의 공존'

입력 2017-11-17 18:50   수정 2017-11-18 08:19

오페라와 국악, 가요와 뮤지컬, 판소리와 재즈

경계 허무는 감동 선사



[ 윤준필 기자 ] 소프라노 임선혜가 ‘울게 하소서’란 노래를 마치자 국악 명창 장문희가 “꾀꼬리가 나무 위에서 노래하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장르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음악들이 공존하는 Mnet의 새 음악예능 프로그램 ‘더 마스터-음악의 공존’(이하 ‘더 마스터’)에서다. 녹화 후 임선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더마스터를 하며 얻은 젤 큰 선물 #새친구 #심지어 동갑내기’라고 쓰고는 좋아했다.


지난 10일 처음 방송된 ‘더 마스터’는 실험적인 예능이다. 가수 이승환(밴드)·최백호(가요)·윤희정(재즈), 소프라노 임선혜, 국악인 장문희, 배우 최정원(뮤지컬·사진)이 각 장르를 대표하는 ‘마스터’로 출연해 경연을 펼친다. 하나의 장르만 다뤘던 이전까지의 경연예능과 달리 ‘더 마스터’는 장르와 장르의 대결을 내세웠다.

‘마스터’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단순하다. 같은 주제로 가장 감동적인 무대를 만드는 것. 탈락자도, 순위도 없다. 최소한의 경연이지만 20년 이상 경력의 마스터들이 내뿜는 아우라는 여타 음악예능과 차원을 달리한다. 리허설부터 본 공연까지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마스터마다 자신의 장르에 대한 자부심과 자존심이 걸려 있어서다.

하나의 주제를 해석하는 장르의 다양성을 지켜보는 즐거움도 있다. ‘사랑’을 주제로 한 지난 17일 방송에서 임선혜는 패티김의 ‘이별’을 클래식한 편곡으로 선보였다. 윤희정은 김건모의 ‘서울의 달’을 재즈풍으로 불렀다. 장문희는 창극 ‘어매아리랑’의 한 대목인 ‘하늘이여’를, 이승환은 자신의 노래 ‘내게만 일어나는 일’을 노래했다. 최백호는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로, 최정원은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로 무대에 올랐다.

‘더 마스터’를 진행하는 윤도현은 “확연히 다른 6개 장르의 음악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첫 녹화에 들어갈 때까지 믿어지지 않았다”며 “장르별 마스터의 무대가 펼쳐질 때마다 다른 세계에 온 기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관객은 물론 시청자들도 온전히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음악의 품질을 높인 것도 이 프로그램의 장점이다. 제작진은 소리를 수집하기 위해 약 120개의 채널을 사용하고, 음역대와 마이크 사용 방법 등 장르별로 다른 특징을 고려했다. 후반 작업에도 상당한 공을 들여 TV를 통해서도 공연장에서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윤준필 한경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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