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키' 원장 "정보 선택은 개인의 몫"

입력 2017-11-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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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건강하게 아이 키우기(안아키)' 카페를 운영하는 김효진 원장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보의 취사 선택은 개인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은 다른 문제"라고 항변했다.

김 원장은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해 "경찰에서도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왜 내 책임인지 모르겠다"면서 "선택할 기회만 줬을 뿐이지 내가 손에 쥐어준 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백신 등 양약을 독으로 규정한 김 원장은 화상을 입었을 때도 40도 이상의 온수로 응급처치를 하고 3도 이상의 화상도 온찜질과 햇볕 쬐기로 완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김 원장의 책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장 폐기해야 하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한국 의료 시스템의 문제를 알면서도 바꾸고 싶어 하지 않으려는 이들이 있지만 '안아키'는 문제를 제기한다"며 "똑똑한 의료소비자를 기르는 게 불편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아키'는 약을 쓰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약이 듣는 몸으로 만들고 유지하자는 것"이라면서 "오늘 약을 많이 쓰면 내일은 더 큰 독이 된다"고 덧붙였다. 건강을 저금하는 방법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약의 오용 측면을 강화시켜 독으로 규정하는 등 약물에 대한 적대감을 키우는 건 의료인이 취해야 될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판 '안아키' 사태인 웨이크필드 사건을 취재했던 브라이언 기자는 "한국에서 아이에게 예방접종을 하지 말고 이런저런 치료법을 해야한다고 권유하는 의사가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팔고 있냐'고 물어보라"면서 "이 같은 문제는 아이의 건강이 아닌 돈의 문제가 항상 연관됐다"고 짚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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