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힐러리 '2라운드'…"최악의 루저" vs "푸틴 꼭두각시"

입력 2017-11-19 13:52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말 폭탄'을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향해 "사기꾼 클린턴은 역대 최악의 루저"라고 비판했다. 전날 클린턴 장관이 인터뷰에서 "지난해 대선이 합법성에 관한 많은 의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정권의 정통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그녀는 멈출 줄을 모른다"면서 클린턴 전 장관을 향해 "당신 삶에나 충실하다가 3년이 지나면 다시 한 번 대선에 도전해 보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진보 매체 마더 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선거개입 의혹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의 합법성에 많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과거 TV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꼭두각시가 될 것"이라고 밝힌 생각에 대해서도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튿날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와 트위터 습관을 언급했다. 그는 남편인 빌 클린턴 대통령의 대선 승리 25주년 기념행사에서 "나의 전 정적은 나에 대해 말하는 데 집착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가 트위터와 골프 가운데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는지 솔직히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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