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특별재난지역' 주중 선포…수능시험장 종합대책은 내일 발표

입력 2017-11-19 15:51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주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은 19일 포항 지진과 관련한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특별재난지역 피해에 대한 정밀조사가 막바지 단계"라면서 "마무리되는 대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심 차관은 "구체적인 피해 액수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기준금액인 9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 시점까지 집계된 포항 지진에 따른 부상자는 82명이다. 이 가운데 15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는 치료 후 귀가했다.

시설 피해는 사유시설 2832곳, 공공시설 557곳이다. 사유시설 가운데 주택은 2628건, 상가 122건, 공장 82건, 차량파손 38대다. 공공시설은 학교가 227곳으로 가장 많다. 국방시설 82곳과 항만시설 23곳, 문화재 24개소다.

피해가 발생한 곳 가운데 고속도로 교량 5곳과 상하수도 관로 누수 45곳, 국방시설 82곳은 응급복구를 완료하고 정상 운영되고 있다. 전체 응급복구 진척률은 87.2%로 공공시설 89.2%, 사유시설 86.8%다.

행안부는 흥해 실내체육관 등 13개소에 분산해 머무르고 있는 이재민 1318명의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생활 보호용 칸막이 400개를 확보해 설치하기로 했다.

23일 수능 시험장으로 지정된 포항 14개교는 안전 점검결과 시설을 사용하는 데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병영 교육안전정보국장은 "포항의 수능시험장으로 지정된 14개 학교에 대해 여러 차례 합동점검을 한 결과 4개교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왔지만 시설상의 문제는 없다"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심리가 있는 만큼 내일 오전 부총리가 수능 시험장에 대한 종합대책을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16일부터 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국민 성금을 모금한 결과 18일까지 46억원이 모금됐다. 아울러 18일까지 전국에서 온 3970명이 자원봉사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는 지난해 지진 피해를 본 경주지역 자원봉사자들도 참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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