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에는) 특활비가 문제되지 않으니까 집에 특활비를 넘겨준 것이라고 했다가, 현재는 특활비가 남아서 국회의원 월급을 건냈다고 변명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늘 급여로 정치비용을 대던 국회의원들과 기자들 식사비용 등을 원내활동비로 대치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급여에서 쓰지 않아도 되는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었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이같은 홍 대표의 주장에 ‘앞뒤가 맞지 않는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성완종 뇌물 사건’과 관련, “당시 홍 대표의 부인이 가지고 있는 대여금고가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었다”며 “그 금고에 들어있는 돈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주장하는 돈 아닌가라는 의심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21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첫 논의가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선 “다른 당은 다 동의하지만 한국당만 반대하고 있다”며 “충견이니 맹견이니 견공들 무시하는데, 그러지 말고 검찰 개혁 차원에서 공수처 설치에 협조하는 게 도리”라고 강조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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