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준표 특수활동비 해명 거짓…진상조사 불가피"

입력 2017-11-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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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0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특수활동비 유용 의혹과 관련해 "홍 후보가 오락가락 해명을 하고 있다"며 "수사당국의 진상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질타했다.

박완주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홍 후보의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그 해명마저 사실관계와 전혀 다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홍 대표가 '야당 원내대표들에게도 국회 운영비용으로 일정금액을 매월 보조했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제1야당 대표였던 원혜영 민주당 의원은 그 어떤 명목으로 국회 운영위원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며 "또 납득할만한 해명과 사과가 없을 경우 법적 조치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도 분명하게 밝혔다"고 꼬집었다.

그는 홍 후보의 진솔한 해명과 특수활동비 논란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홍 대표는 진실에 부합하는 답을 하라"며 "국민이 특수활동비 논란의 명명백백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대표는 더 이상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홍 대표는 특수활동비 유용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회 여당 원내대표 겸 국회 운영위원장은 특수활동비가 매달 4000만원 정도 나온다"며 "그 특수활동비는 국회 운영에 쓰는 것이기 때문에 나는 돈을 수령한 즉시 정책위원회 의장에게 정책 개발비로 매달 1500만원씩 지급했고 원내 행정국에 700만원, 원내 수석과 부대표들 10명에게 격월로 각 100만원씩, 그리고 야당 원내대표들에게도 국회운영비용으로 일정금액을 매월 보조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원 의원은 이날 "당시 제 1야당의 원내대표였던 저는 그 어떠한 명목으로도 홍 당시 국회 운영위원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언제, 어떻게, 야당 원내대표들에게 국회운영비를 보조했다는 것인지 분명한 해명을 요구한다"고 반박했다. 원 의원은 홍 대표가 여당 원내대표였던 2008~2009년 통합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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