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엠, 서울우유 용인공장 땅 매입

부지 입찰서 1600억에 낙찰
1000가구 대단지로 개발 계획


[ 김진수 기자 ] 국내 최대 디벨로퍼(부동산개발업체)인 엠디엠이 경기 용인시 마북동 서울우유 공장 부지를 1000가구 안팎의 아파트 단지로 개발한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엠디엠은 최근 구성역 서울우유 용인공장 부지 입찰에서 예정가보다 250억원 높은 1600억원을 써내 낙찰받았다. 서울우유는 경기 북부인 양주시에 통합 신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4만4000여㎡ 규모의 용인공장 부지 매각에 나섰다. 토지 사용 시기는 2020년 9월 말 이후며 매각 대금을 6개월 내 완납하는 조건이다.

당장 토지 사용이 불가능한 조건임에도 신영과 화이트코리아, 제일건설 등이 입찰에 참여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내로라하는 디벨로퍼가 이번 입찰에 모두 뛰어들었다”며 “수도권 남부의 주요 주거지로 떠오르는 구성역 주변 지역이라는 점이 관심을 끈 요인”이라고 말했다.

서울우유 용인공장은 인접한 분당선 구성역이 향후 서울 강남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환승역이 된다는 게 장점이다. 서울 강남 접근성이 좋은 구성역은 복합 역세권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주변은 구성삼성래미안 등 아파트촌이다.

이 부지는 용도상 제2종 주거지역에 속해 대규모 공동주택 건립이 가능하다. 용적률 240%를 적용하면 전용 84㎡ 950가구 정도를 지을 수 있다. 단지와 초·중·고교가 가깝다는 것도 장점이다. 정부와 경기도가 주변의 옛 경찰대·법무연수원 부지를 의료복합타운이나 뉴 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등으로 개발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주변 거주 여건은 더 좋아질 전망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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