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KOTRA 현지무역관 'K무브 담당자'가 말하는 취업 팁

입력 2017-11-20 18:10   수정 2017-11-21 10:13

"일본 기업은 개성보단 성실함 중시"
"미국 기업은 비자 공부가 첫 단추"



[ 공태윤 기자 ] 지난 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선 99개 해외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한국 인재를 면접하는 ‘글로벌 취업박람회’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소프트뱅크 테크놀로지, 닛산자동차, 유니클로 등 쟁쟁한 기업들이 참가했다. 이런 우수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KOTRA 현지무역관 ‘K무브 담당자’들의 노력이 숨어 있었다.

KOTRA 도쿄무역관에 현지인으로 채용된 요시다 요시코 씨는 “한국인 채용실적이 있는 우수기업을 삼고초려해 모셔왔다”고 말했다. KOTRA 뉴욕무역관의 허한샘 씨도 “한국인을 뽑고 싶어 하는 미국 기업만을 섭외하기 위해 뉴욕에서 열리는 채용박람회를 수차례 찾았다”고 전했다.

이날 해외 현지기업 인사담당자를 대동하고 같이 날아온 KOTRA 현지무역관 K무브 담당자를 통해 미·일 현지기업 취업 방법을 들어봤다.

◆경력 중시하는 미국 기업

허씨는 미국 기업에 취업하려면 ‘비자 공부’가 첫 단추라고 했다. 허씨는 “미국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비자발급 설명만 하다가 인터뷰를 끝내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했다. 그만큼 미국 취업비자인 H1B 비자 발급요건은 까다롭다. H1B 비자는 최소 4년제 대학 학사학위 이상이며, 지원기업의 직무가 전공과 비슷해야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일은 매년 4월1일로 해마다 세계 23만여 명의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8만5000명에게만 비자발급을 해주고 있어 운도 따라야 한다.

허씨는 “미국 취업은 한 번 만에 되는 경우가 드문 장기 프로젝트”라며 “뉴요커들도 이력서를 200곳 정도는 넣어야 합격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국인도 취업이 어렵다”고 했다. 그는 “미국인들도 이력서 첨삭을 수십 번씩 받는다”며 “해당 기업이 채용 공고를 통해 요구하는 역량을 자소서에 가능하면 많이 언급하는 게 좋다”고 했다.

면접과 관련해서 허씨는 “면접도 연습”이라며 “엘리베이터 안에서 30초 동안 자신을 PR하는 ‘엘리베이터 스피칭’을 많이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인들이 즐겨 찾는 채용사이트인 링크트인, 몬스터, 글래스도어는 꼭 참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실함 따지는 일본 기업

미국 기업 취업이 역동적이라면 일본 기업 취업은 정적이다. 일정 기준에 맞는 인재를 찾는 데 주력한다. 요시다 씨는 “획일화된 채용방식을 갖고 있는 일본 기업은 대졸신입채용시 개성보다 성실함을 중시한다”며 “면접 복장도 정해진 스타일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 대부분은 도쿄와 오사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면서 한국인을 채용한 실적이 있는 기업들이다. 요시다 씨는 “기업 유치 과정에서 채용규모는 어떤지, 왜 한국인을 뽑으려는지, 계약직이 아니라 정규직을 뽑으려는 것인지 등을 꼼꼼히 따졌다”며 “일본인들도 가고 싶어 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초청했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 취업준비생이 주의할 점도 있다. 요시다 씨는 “지원하는 기업이 외국인 채용실적이 있다면 기업문화, 외국인정착시스템 등도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다”며 “채용공고에 업무·직무역량이 명확한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기업들이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지닌 인재를 찾는 과정이라면 일본 기업은 지원자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뽑는 채용에 가깝다고 했다. 요시다 씨는 “일본 기업은 면접 때 지원자의 성실함과 회사에 대한 관심도를 가장 중요시한다”며 “입사후 충분한 업무교육을 통해 육성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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