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매출 1000억 위안(한화 약 16조5000억원)에 달하는 하이퍼마켓(대형 할인점) 체인 선아트(가오신)리테일의 지분을 36.16% 인수하기로 했다. 알리바바가 온라인 경계를 뛰어넘어 오프라인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섰다는 평가다.
20일 중국 매체 봉황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의 자회사 타오바오는 하이퍼마켓 운영업체인 선아트의 지분 36.16%를 224억 홍콩달러(3조1559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알리바바의 오프라인 소매업체 투자액 중 최대 규모다.
선아트의 최대주주인 프랑스기업 오샹 리테일의 보유지분은 36.18%다. 오샹 리테일에 이어 알리바바가 2대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대만 전자상거래 대기업 룬타이(潤泰)그룹도 선아트의 지분 4.67%를 보유 중이다.
선아트는 오샹과 RT마트 브랜드 하이퍼마켓 약 446개를 운영 중인 중국 최대 할인점 체인이다. 중국 29개 성·시·자치구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몇 년간 중국 오프라인 소매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장용 알리바바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해 "선아트는 중국 최대의 마트 운영업체"라면서 "알리바바의 이번 투자로 정보기술(IT) 시대에서 데이터기술(DT) 시대로 가는 이정표가 생긴 것"이라고 했다.
알리바바는 이로써 마윈 회장의 신(新) 유통전략에 속도를 붙였다. 마윈 회장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11월11일) 행사에서 "온라인 쇼핑과 오프라인 점포 그리고 물류를 결합한 신 유통전략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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