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8년만에 '노사정위' 복귀할까?

입력 2017-11-21 18:38   수정 2017-11-22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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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유력 후보 윤해모
"당선땐 노사정위 참여하겠다"



[ 심은지 기자 ] 오는 30일 시작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로 꼽히는 윤해모 전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이 21일 “(위원장에 당선되면)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노사정위 출범 이듬해인 1999년 2월 정부의 정리해고·파견근로제 도입 방침에 반발해 노사정위를 탈퇴한 뒤 지금까지 참여하지 않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정동 민주노총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정위에 참여해 노동 의제 논의를 주도하고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사회 양극화, 불평등 구조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노총 대다수 조합원이 노동적폐를 청산하고 노동존중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며 “대화 형식만 고집하며 시간을 보냈다가는 국민에게 외면당할 것”이라고 했다.

위원장 후보 네 명 중 노사정위 복귀를 내세운 이는 윤 후보가 유일하다. 김명환 후보(전 철도노조 위원장)와 조상수 후보(공공운수노조 위원장)는 “노사정위에 복귀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를 구성하면 참여하겠다”고 공약했다. 한상균 현 위원장 계파로 분류되는 이호동 후보(전 발전노조·공공운수연맹 위원장)는 사회적 대화를 거부하고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새로운 대화기구를 만드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명분만 내세우다가 시간을 낭비하고 갈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는 “(노사정위에서) 진정성 있게 논의했는데도 사측과 정부가 수용하지 못한다면 그때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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