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못 만난 시진핑 특사…북·중관계 악화되나

입력 2017-11-21 19:27   수정 2017-11-22 06:14

김정은, 중국 특사 방북때 공장 시찰한듯
면담 회피 가능성…시진핑 체면 구겨
강경화 외교 첫 방중…22일 왕이와 회담



[ 정인설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특사로 평양을 방문했던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았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이 때문에 전통적인 혈맹이었던 중국과 북한 관계가 급격히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 덕천에 있는 자동차 공장을 시찰했다고 21일 보도했다. 통상 김 위원장의 일정이 끝난 뒤 소식을 알리는 북한 매체의 특성을 미뤄볼 때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이전에 자동차 공장을 방문했을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이 경제현장 시찰 등을 이유로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방북한 쑹 부장과 면담을 피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이 때문에 중국 관영 매체들도 중국과 북한 관계에 이상 징후가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중문·영문 자매지인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북·중 관계는 한반도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설을 통해 “중국과 북한은 핵 문제에서 심각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중은 양당(노동당-공산당) 관계에 적극적인 메시지를 보냈지만 양국 관계가 밑바닥에 처해있다는 점도 일부러 숨기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쑹 부장 방북 기사를 국제면 1단 크기로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2012년 11월엔 방북했던 리젠궈(李建國) 당시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 김 위원장 회동 소식을 자세히 보도했다. 이번에 쑹 부장이 방북 기간에 김 위원장을 면담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 이유다. 하지만 중국과 북한이 회동 사실을 비공개로 하기로 합의했을 가능성도 있어 두 사람 만남이 불발됐다고 확언할 수는 없다는 주장도 있다.

이런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이날 중국을 방문했다. 23일까지 중국에 머물면서 22일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다음달 중국 방문과 북핵 해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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