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서 기자 ] “시장 평균 수익률을 따라가는 전략은 게으른 투자법입니다. 평균 이상의 수익률과 함께하십시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사진)은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 2017’ 둘째날인 21일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내년 주식시장의 모습’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는 인덱스펀드보다는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액티브펀드 비중을 늘릴 때”라고 강조했다. 지난 10년간은 펀드매니저가 오를 만한 주식을 골라서 담는 액티브펀드 수익률이 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펀드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다를 것이란 얘기다. 강 회장은 국내에서 대표적인 ‘1세대 가치투자 펀드매니저’로 꼽힌다.
강 회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라 시장에 자금이 많이 풀렸다”며 “글로벌 증시에 이 자금이 유입되면서 시장 전체가 고르게 상승세를 타자 인덱스펀드 인기가 높아졌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하지만 앞으로 시장은 지난 10년과 다를 것이라는 게 강 회장의 판단이다. 시장에 돈을 풀던 각국 중앙은행이 돈줄을 죄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는 “각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이 고르게 오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인덱스펀드 비중을 줄여 액티브펀드와 균형을 맞춰야 할 때”라고 했다.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는 패시브 투자에 대한 비판도 했다. 강 회장은 “자본시장이 존재하는 이유는 좋은 기업에 더 많은 자원을 배분해 성장을 돕는 데 있다”며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을 판단하지 않고 돈을 맡기는 패시브 투자는 게으른 펀드매니저를 양성할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좋은 투자는 유망한 기업을 골라 쌀 때 사는 것”이라며 “지수가 오를 때 시장에 올라타고 떨어질 때 파는 것은 성공한 투자와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강 회장은 국내 증시에서 여러 개 주식을 담기보다 해외 증시에 분산투자하는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는 정부가 준 선물”이라며 “내년부터 비과세 혜택이 끝나는 만큼 연말까지 가입하라”고 권유했다. 이어 “10년까지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섹터나 지역을 추종하는 펀드보다는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를 고르라”고 덧붙였다. 주목할 만한 산업으로는 모바일 네트워크 업종을 꼽았다. 강 회장은 “미국의 구글 등이 창출해낸 디지털 네트워크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불어난다”며 “이들 4차 산업혁명 기업은 기존 산업과 달리 생산성에 한계가 없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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