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경봉 기자 ]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사진)이 정부의 ‘연기금 코스닥시장 투자 확대’ 방침과 관련해 “국민연금은 아직 그런 계획을 세운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닥시장의) 이상과열을 틈타 외부 작전세력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심마저 든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22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금의 모든 투자 지침은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결정하는데 최근 코스닥시장 투자를 늘린 적이 없고 확대 방안을 논의한 적도 없다”며 “내년 계획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은 지난 2일 ‘혁신산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하면서 “연기금 벤치마크지수 등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을 최대 10%까지 확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김 이사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기금운용위원회가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 코스닥 투자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가 국민 종잣돈으로 주가 부양에 나선다는 뒷말이 나올지 모른다”며 “김 이사장이 이를 우려해 일단 정부 발표와 거리를 둔 것 아니겠냐”고 해석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 운용 방향에 대해 “국제적 시각을 갖춘 기금운용 전문인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겠다”며 “기금운용본부의 운용인력을 300명에서 500명 수준으로 늘리고 급여 수준도 금융투자업계 상위 25%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연금이 K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노동이사제 도입에 찬성표를 던져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기금운용본부가 의결권 행사지침에 따라 독립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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