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타인 배려·약속 소중함 알려주는 '사소한 소원만 들어주는 두꺼비'

입력 2017-11-22 17:51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사례가 귀가 자주 들려오는 요즘, 어떤 의미에 가치를 두고 자녀를 교육해야 할지 고민인 부모들을 위한 신간이 출간됐다.

'사소한 소원만 들어주는 두꺼비(비룡소)'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배려하고, 약속을 존중하는 일처럼, 결코 사소하지 않은 가치를 일러 주는 그림책ㅇ다.

우리를 둘러싼 주변의 일상 중에서 '사소한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은 소소하지만 미처 생각해 본 적 없는 ‘사소한 것’의 의미를 되뇌어 보는 철학적 사고의 씨앗이 될 수 있다.

2017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전금자 작가의 첫 그림책 '사소한 소원만 들어주는 두꺼비'는 재미난 소재와 풍성한 이야기, 글과 그림의 완성도 높은 구성력으로 호평받았다.



두꺼비는 사람을 지켜 주고 돕는 신비하고 신성한 존재로 종종 옛이야기에 등장한다. 여기에 아이디어를 얻어 현대적이면서도 예스러운, 능청맞고 느리면서도 지혜롭고 예리한 두꺼비 캐릭터가 탄생했다.

주인공 훈이는 등굣길에 우연히 두꺼비 한 마리를 구해 준다. 두꺼비는 은혜에 보답하고자 ‘꼭 사소한 소원 한 가지’를 들어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사소하다고 생각해 말한 훈이의 소원은 두꺼비에게 매번 거절당한다.

짝꿍과 다퉈 다시 친해지고 싶다고 하지만 화가 많이 난 짝꿍의 마음을 대신 돌리는 건 ‘결코 사소하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싫어하는 미술 시간을 체육 시간으로 바꿔 달라 하지만 이것 또한 거절당한다. 다 같이 약속된 규율을 지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일침을 가한다.

나물 반찬 대신 햄 반찬으로 바꿔 달라는 소원조차 편식하는 건 사소한 게 아니라며 잘라 말한다.

화가 잔뜩 나서 "도대체 사소한 게 뭔데?"라고 묻는 훈이에게 두꺼비는 눈알을 굴리며 능청스럽게 말한다.“음…아주 작고, 보잘것없는 그런 거”라고.

과연 훈이는 ‘사소한 소원’을 찾아 이룰 수 있을까?

아이의 평범한 일상 속으로 마법같이 툭 튀어 들어온 두꺼비. 두꺼비의 지혜로운 대답 속에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배려하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질서를 존중하며 스스로 생활 규칙을 지켜가는 일 등 결코 사소하지 않은, 아이들이 꼭 알아야 가치가 담겨 있다.

지은이 : 전금자 | 값 11,000원 | 6세부터 | 제조자명 ㈜ 비룡소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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