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간 거래 수수료 없어
소비자 판매 연결해주는 오픈마켓도 곧 서비스
[ 이우상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연합회 등과 손잡고 소상공인의 온라인 마케팅활동을 지원하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을 내년 초 구축한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국내 모바일 쇼핑 매출이 2014년 15조원 규모에서 지난해 35조원에 이를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소상공인들이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22일 “소상공인이 제품을 홍보하고 알릴 수 있는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거나 기존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내년 3월쯤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인터넷 포털 네이버의 검색광고인 ‘파워링크’를 통해 검색결과 중 최상단에 노출되려면 연간 2600만원을 써야 한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전국 소상공인 평균 영업이익은 2013년 기준 2244만원에 불과하다”며 “대기업 위주로 짜인 기존 마케팅 채널을 이용하는 건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중기부가 소상공인들을 위한 별도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기부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소상공인들이 마케팅할 경우 일정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도 ‘카카오 플러스친구’ 등 소상공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있다. 그러나 정원석 소상공인연합회 정책사업본부장은 “카카오페이를 쓰면 카드 수수료 1.5%도 모자라 카카오페이가 결제 비용 중 평균 2% 후반대를 수수료로 가져간다”며 “굳이 비싼 플랫폼을 이용할 이유가 있느냐”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 플랫폼에 홍보마케팅 기능뿐 아니라 오픈마켓과 같은 상거래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우선 소상공인 간 거래를 수수료 없이 낮은 마진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소비자도 저렴하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새로 만드는 플랫폼인 만큼 가입자를 ‘0’에서부터 끌어모아야 한다.
정 본부장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오픈마켓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기부는 ‘카카오 플러스친구’ 등 기존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에게도 일부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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