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연호인 헤이세이(平成)를 대체할 새 연호는 왕세자 즉위 때부터 사용한다. 새 연호는 전문가 협의와 여론 수렴 등을 통해 내년 봄 또는 여름께 발표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당초 2018년 마지막 날과 2019년 새해 첫날을 퇴위와 즉위 시점으로 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왕실 행사가 연초에 많다는 점을 고려해 일정을 늦추는 쪽으로 계획을 바꿨다. 퇴위 후 아키히토 일왕의 호칭은 상왕, 왕비는 상왕비로 불리게 된다.
아키히토 일왕은 작년 8월8일 영상메시지를 통해 “신체 쇠약을 생각하면 책무 수행이 어려워질 것 같다”며 생전 퇴위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전문가 회의를 통해 현재의 일왕에 한해 생전에 퇴위할 수 있도록 입장을 확정한 뒤 지난 6월 국회에서 특별법을 제정했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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