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동양피스톤, 코스피 상장 통해 신소재 개발 나선다

입력 2017-11-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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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을 통해 자동차 경량화 트렌드에 맞춰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고, 신소재 기반 산업에도 역량을 집중해 사업다각화를 꾀할 계획입니다."

양준규 동양피스톤 사장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동양피스톤은 가솔린, 디젤, 산업용 설비 등 다양한 피스톤 제품군을 만드는 회사다.1967년 개인 사업으로 시작해 1977년 법인으로 전환하는 등 50년간 자동차 피스톤 제조에 집중해왔다.

자동차 엔진용 피스톤은 혼합기(공기와 연료)가 점화해 발생하는 2000도 이상 고온 고압 연소에너지를 크랭크축에 전달하는 핵심 엔진 부품이다.

동양피스톤은 국내 현대·기아차는 물론 BMW 아우디 포드 등 세계 자동차 회사에도 피스톤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8.7%로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양 사장은 "95년 일본 ISUZU, 2005년엔 GM 크라이슬러 포드에 납품하면서 신차 10대 중 1대 꼴로 자사 엔진용 피스톤을 들어간다"며 "지난해 생산된 글로벌 자동차 9400만대 중 820만대에 자사 피스톤이 탑재됐다"고 밝혔다.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제품 불량률을 낮추는 투트랙으로 글로벌 판매처를 넓혔다는 게 양 사장의 설명이다.

양 사장은 "피스톤 생산 설비는 독일과 일본만 만들어서 판매하는데 우리는 직접 설비를 구축해 전 공정을 내재화했다"며 "2014년 87.3%였던 매출원가율을 지난해 86.6%로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량 확대보단 불량률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이를 통해 완성차 업체들의 신뢰를 얻어 추가 수주를 이어가는 전략을 쓴 것이다. 총 700억원을 투자한 스마트공장도 올해 말 가동해 제로 불량률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양 사장은 "8년전 640ppm(100만개 중 불량품 640개)였던 불량률을 지난달 말 기준으로 0.74ppm(100만개 중 불량품 0.74개)으로 확 줄였다"며 "덕분에 GM사가 2년 연속 최우수 협력업체(Supplier Quality Excellent Award) 수상도 했다"고 강조했다.

동양피스톤은 지난해 매출액 2980억원, 영업이익 155억2000만원을 달성했다. 2014년부터 3년간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22.9%였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은 5.2%다.

앞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현대차 비중은 50%(현대차 해외 판매용 포함)다.

양 사장은 "올해 1분기 수출 비중은 46.8%를 기록했고, 점차 해외 비중이 늘어나면서 2019년부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화강세로 매출에 타격이 예상되지 않느냐는 질문엔 "BMW, 포드와 같은 자동차 회사는 원화로 피스톤을 구매한다"며 "원달러 환율이 950원선까지 내려가지 않는 한 선방할 수 있다"고 답했다.

공모자금은 재무안정성과 신소재 연구개발(R&D) 비용에 쓸 계획이다. 비자동차 소재나 부품 사업 진출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양 사장은 "2015년 2월 멕시코 공장 설립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던 만큼 재무안정성을 위해 공모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250%인 부채비율을 200%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스톤 공정은 어떤 물건 제조에도 들어가는 과정으로 신소재 연구개발 비용에도 공모자금을 사용해 사업 다각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양피스톤은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28~29일 일반 청약을 거쳐 12월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공모주식 수는 330만주다. 공모예정가는 5700~73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188억~240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IBK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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