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규 동양피스톤 사장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동양피스톤은 가솔린, 디젤, 산업용 설비 등 다양한 피스톤 제품군을 만드는 회사다.1967년 개인 사업으로 시작해 1977년 법인으로 전환하는 등 50년간 자동차 피스톤 제조에 집중해왔다.
자동차 엔진용 피스톤은 혼합기(공기와 연료)가 점화해 발생하는 2000도 이상 고온 고압 연소에너지를 크랭크축에 전달하는 핵심 엔진 부품이다.
동양피스톤은 국내 현대·기아차는 물론 BMW 아우디 포드 등 세계 자동차 회사에도 피스톤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8.7%로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양 사장은 "95년 일본 ISUZU, 2005년엔 GM 크라이슬러 포드에 납품하면서 신차 10대 중 1대 꼴로 자사 엔진용 피스톤을 들어간다"며 "지난해 생산된 글로벌 자동차 9400만대 중 820만대에 자사 피스톤이 탑재됐다"고 밝혔다.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제품 불량률을 낮추는 투트랙으로 글로벌 판매처를 넓혔다는 게 양 사장의 설명이다.
양 사장은 "피스톤 생산 설비는 독일과 일본만 만들어서 판매하는데 우리는 직접 설비를 구축해 전 공정을 내재화했다"며 "2014년 87.3%였던 매출원가율을 지난해 86.6%로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량 확대보단 불량률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이를 통해 완성차 업체들의 신뢰를 얻어 추가 수주를 이어가는 전략을 쓴 것이다. 총 700억원을 투자한 스마트공장도 올해 말 가동해 제로 불량률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양 사장은 "8년전 640ppm(100만개 중 불량품 640개)였던 불량률을 지난달 말 기준으로 0.74ppm(100만개 중 불량품 0.74개)으로 확 줄였다"며 "덕분에 GM사가 2년 연속 최우수 협력업체(Supplier Quality Excellent Award) 수상도 했다"고 강조했다.
동양피스톤은 지난해 매출액 2980억원, 영업이익 155억2000만원을 달성했다. 2014년부터 3년간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22.9%였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은 5.2%다.
앞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현대차 비중은 50%(현대차 해외 판매용 포함)다.
양 사장은 "올해 1분기 수출 비중은 46.8%를 기록했고, 점차 해외 비중이 늘어나면서 2019년부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화강세로 매출에 타격이 예상되지 않느냐는 질문엔 "BMW, 포드와 같은 자동차 회사는 원화로 피스톤을 구매한다"며 "원달러 환율이 950원선까지 내려가지 않는 한 선방할 수 있다"고 답했다.
공모자금은 재무안정성과 신소재 연구개발(R&D) 비용에 쓸 계획이다. 비자동차 소재나 부품 사업 진출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양 사장은 "2015년 2월 멕시코 공장 설립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던 만큼 재무안정성을 위해 공모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250%인 부채비율을 200%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스톤 공정은 어떤 물건 제조에도 들어가는 과정으로 신소재 연구개발 비용에도 공모자금을 사용해 사업 다각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양피스톤은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28~29일 일반 청약을 거쳐 12월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공모주식 수는 330만주다. 공모예정가는 5700~73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188억~240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IBK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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