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재성이 ‘슬기로운 감빵생활’ 첫 회부터 동굴목소리와 젠틀함으로 독보적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정재성은 지난 22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에서 중후한 목소리와 젠틀하면서 차가운 인상을 지닌 명교수 역으로 등장해 구치소 분위기를 묵직하게 형성했다.
정재성은 구치소에 새로 온 수감자들을 환영의 미소로 반겼다. 그는 자신을 방장이라 소개하며 “제 이름은 따로 있지만 아는 것이 많아 다들 명교수라고 부른다”라는 여유 넘치는 설명을 덧붙여 구치소에 매우 익숙한 인물임을 짐작케 했다.
정재성은 모든 이들에게 존칭을 사용하고 틈 날 때마다 독서하는 등 범죄자라 믿어지지 않을 만큼 신사다웠다. 하지만 박해수(김제혁 역)의 눈을 가리고 날카롭게 간 칫솔로 팔을 긋는 시늉을 하던 호된 신고식에서 드러난 그의 미소, 식사 도중 취장반장이 토막 살인한 친구라고 무심하게 말하는 정재성의 포스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감방 특유의 무거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정재성은 연극 무대와 영화에서 노련하고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아 온 베테랑 연기파 배우다.
서부구치소 베테랑 교도관 성동일의 반전만큼이나 조연들의 탄탄한 연기가 빛난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매주 수목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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