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병풍이었다" 강원랜드 취업준비생의 눈물

입력 2017-11-23 15:49  



지난 국정감사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던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2013년 당시 518명의 합격자 가운데 493명이 청탁을 통해 입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23일 방송되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강원랜드 부정채용에 대해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제작진이 확보한 ‘청탁 리스트’에는 국회의원에서 식당 주인까지 수백 명에 달하는 청탁자의 이름과 직함이 적혀 있다. 제작진은 관련자들로 부터 폐광 지역의 지원자들에겐 선심 쓰듯 5점을 주고, 청탁을 받은 지원자에겐 22점을 줬다는 증언도 확보했다.

또 강원랜드 부정청탁이 이뤄지는 과정에는 서로가 서로에게 맞물려 마치 청탁의 먹이사슬처럼 보이는 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강원랜드 입사를 위해 지역주민들은 서로가 청탁전쟁에 돌입했고, 청탁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강원랜드 인근 지역 관계자는 “나 역시 누군가로부터 부탁을 받아 다시 부탁을 해야 하는 입장이었다”면서도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같은 청탁의 정점은 누구일까? 제작진은 당시 채용 과정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을 집중 취재했다.

최종면접에서 탈락한 한 여성은 제작진을 만나 "이미 정해져 있는 건데, 이 사람들을 입사 시켜주기 위한 병풍이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아울러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2008년 채용 과정에서 ‘청탁 비리’가 있었다는 정황이 담긴 USB를 단독으로 입수했다. 이 USB에 담긴 문건에는 추천자로 의심되는 국회의원, 지역 유지, 강원랜드 내부 관계자들의 이름이 100 명 가까이 등장한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청탁랜드 또 다른 비밀 추적 편은 오늘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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