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사로 간 30년 'OB맨'

입력 2017-11-23 17:46   수정 2017-11-2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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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어메이징브루어리
백우현 브루마스터 영입
"제대로 된 맥주공장 짓겠다"



[ 이유정 기자 ] 서울 성수동의 대표적인 수제맥주 전문점 ‘어메이징브루어리’를 운영하는 수제맥주업체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가 30년간 오비맥주에서 근무한 전문가를 영입했다. 내년부터 수제맥주업체(소규모 제조자)가 만든 맥주도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되자 생산 규모를 늘리기 위한 공장을 세우기 위해서다.

어메이징브루잉이 영입한 사람은 오비맥주 생산총괄중역 출신인 백우현 브루마스터(사진). 백 브루마스터는 어메이징브루잉이 수도권에 새로 짓게 될 맥주 공장에 들어갈 설비 선정부터 공장 인허가 작업, 완공 후 생산 효율화 작업 등을 맡는다. 백 브루마스터는 1983년 오비맥주에 입사해 부장 공장장 생산총괄중역 등을 지냈다. 독일과 영국 등에서 맥주 경영컨설팅도 공부했다. 오비맥주의 대표 생산시설인 이천공장과 광주공장의 생산 시스템을 갖춘 인물이다.

김태경 어메이징브루잉 대표는 “대기업 맥주든 수제맥주든 만드는 원리는 같다”며 “공장을 설계하고 생산해 본 경험, 전국적인 네트워크 등 다양한 측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브루마스터는 자기만의 개성이 강한 수제맥주라도 생산과정에서 일정한 맛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산의 효율화와 균일한 맛을 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백 브루마스터는 “일정한 품질로 대량생산되는 기존 라거맥주와 달리 수제맥주는 ‘나만의 맥주’를 만들 수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어제와 오늘의 맛과 질이 같고 또 먹고 싶은 맥주여야 한다”고 말했다.

2016년 문을 연 어메이징브루어리 성수점은 펍 옆에 작은 양조장이 있는 브루펍이다. 대표맥주 ‘첫사랑’ 등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와 다른 브랜드 맥주 등 40여 종을 판다. 새로 짓게 될 공장의 생산 규모는 현재 전체 양조장 생산 규모의 열 배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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