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성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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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부터 1959년까지 주고받은 그들의 편지 속에는 집필 중이던 작품, 당시의 시대 상황, 가족에 대한 마음과 삶의 고민 등이 가감없이 녹아 있다. 작품에서는 만날 수 없는 작가들의 민낯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다.
남들에게 쉽사리 할 수 없는 부탁을 하고, 서로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을 표현하는 데도 거침없다. 카뮈는 샤르의 시를 통해 ‘시’를 알게 됐다고 고백한다. “르네, 당신을 알기 전에는 시 없이도 잘 지냈습니다. 내 안에 깃든 빈자리가, 공허가 오직 당신의 글을 읽을 때 채워집니다.”
샤르는 카뮈의 철학과 문학 활동을 지지해줬다. “당신은 대단한 책을 쓰셨습니다. 아이들은 다시 자랄 수 있을 테고, 공상은 숨 쉴 수 있을 겁니다. ‘용서받은 자들’은 다시 무정해질 겁니다. 우리 시대엔 당신이 꼭 필요합니다. 애정 어린 존경을 전합니다.” (백선희 옮김, 마음의숲, 288쪽, 1만6000원)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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