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래프트하인즈 통해 인수설
펩시 주가 5년간 85% 뛰어
음료·스낵 등 효자 브랜드만 22개
[ 허란 기자 ]

22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크레디트사이츠는 벅셔해서웨이가 대주주인 미국 식품업체 크래프트하인즈가 펩시 인수를 노리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월마트 등 소매업체로부터 가격 인하 압박을 받는 식품업체에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는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 크래프트하인즈가 연초 유럽 생활용품업체 유니레버 인수를 추진했으나 낮은 인수가 때문에 무산되면서 펩시가 다음 타깃이 됐다는 게 크레디트사이츠의 분석이다. 다만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AB) 인베브도 펩시를 노리고 있는 것이 크래프트하인즈엔 부담이다.
벅셔해서웨이는 코카콜라 지분 9%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버핏은 올해 초 중국에서 출시된 코카콜라 ‘체리코크’의 한정판 모델로 나서기도 했다.
시장은 코카콜라보다 펩시를 더 높이 평가하고 있다. 펩시 주가(22일 기준 115.08달러)는 지난 5년간 85% 뛴 반면 코카콜라는 20% 상승에 그쳤다. 이달 들어서만 4.5% 올랐다. 펩시가 45년 연속 배당을 늘린 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펩시는 단지 콜라 제조업체가 아니다. 펩시 게토레이 같은 음료를 포함해 도리토스 프리토레이 퀘이커오츠 등 연매출 10억달러가 넘는 브랜드가 22개나 된다. 이 중 최고 효자는 감자칩 브랜드인 프리토레이다. 지난 3분기 전체 식음료 부문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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