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소방경은 지난 20일 인천 왕길동에 있는 5층짜리 빌라 화재 현장에 출동, 3층에서 떨어지는 어린 남매를 맨손으로 받아 구했다. 정 소방경은 지난달 신장암 수술을 받은 지 2주 만에 현장에 복귀했다. 그는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조건 받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LG복지재단은 “수술 후 채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몸보다 인명 구조를 먼저 생각한 정 소방경의 투철한 사명감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LG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상은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에 따라 2015년 제정됐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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