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르노삼성차가 말하는 신형 SM3 전기차 장점은…"패밀리카·택시 제격"

입력 2017-11-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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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3 주행거리 늘려 시장 공략…5인승 세단형 전기차로 마케팅
전기택시 버스전용차로 허용시 보급 늘어날듯




지난 23일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 행사장 내 르노삼성자동차 전시관. 개막식 첫 날부터 1회 충전 주행거리 213㎞ 찍힌 2세대 SM3 Z.E. 전기차에 관람객들이 모여들었다. 완성차 업체 가운데 신형 전기차를 대구 전기차엑스포에서 공개한 회사는 르노삼성이 유일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높았다.

르노삼성은 이전 SM3 전기차 대비 주행 가능거리를 50% 이상 늘렸다. 이를 통해 주5일 근무 기준 왕복 40㎞ 출퇴근 거리에 있는 일반 직장인들이 주 1회 충전만 해도 통근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행사장에서 만난 김진호 르노삼성 전기차담당 이사는 SM3의 장점으로 '패밀리카'와 '전기택시' 활용도를 꼽았다.

그는 "신형 SM3 EV는 국내 판매되고 있는 다른 전기차와 차별화되고 있는데, 5인승 세단형 패밀리카로 적합한 전기차"라고 소개했다. 이어 "경쟁사 차량은 준중형보다 작은 세그먼트 차량이 대부분인 반면, SM3는 지속적으로 40대 이상 패밀리카로 강력히 어필할 수 있는 차"라고 말했다.

이같은 조건이 손님을 태우고 다니는 전기택시로 운행하기 좋다는 입장이다.


김 이사는 "택시는 전기차로 적합한 차다. 택시로 전기차가 판매되는 것은 정부의 보조금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택시를 늘리려면 출퇴근 시간대 버스전용차로 허용 등의 정부 정책 지원이 필요한데, 빠르게 이동하면 승객 확보에 유리하다고 보는 택시 기사들의 제안 사안"이라며 "이러한 조건이 맞아떨어지면 전기택시는 주행거리가 길고 이용자가 늘 것으로 예상돼 도시 환경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장점을 얘기했다.

르노삼성은 2013년 398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SM3 전기차 3500여대를 국내 보급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공개한 2018년형 SM3 전기차를 앞세워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형 모델은 준중형 세그먼트에서 주행거리가 가장 길고, 무게 증가 없이 배터리 용량은 기존 22㎾h에서 35.9㎾h로 높여 연료 효율을 개선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가격은 50만원 올랐다. 트림별로 SE 3950만원, RE 4150만원이다.

질 노먼 르노 부회장은 "르노그룹은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 50만대 이상 전기차 판매해 왔고, 유럽 내 25% 전기차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선두업체"라며 "신형 SM3 전기차는 차량 내외관을 고급스럽게 바꿨고 충전 주행거리를 늘려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고 소개했다.

대구=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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