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DJP연합은 통합이 아니라 연합이었다. 노원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수차례 논의를 통해 단일공천을 했으며 이것이 승리로, 선거연대·정책연합 통해 DJP연합으로 발전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 정부의 업적으로 손꼽히는 햇볕정책과 6·15남북정상회담 등도 김종필계 보수세력의 동의와 협력 하에 이뤄진 것임을 강조하며 "정치는 명분과 실리가 있어야 한다. 통합으로 정체성과 가치를 잃고 원내의석도 잃는다면 밀어붙여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는 국민의당과 이를 부정하는 정당은 함께 할 수 없다는 의미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그간 양당통합의 전제조건으로 햇볕정책의 폐기와 탈호남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는 부인하지만 상대는 단계적으로 3당 통합론을 주장한다"며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가 한국당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그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합 대상인 바른정당의 유 대표는 24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당과 통합은 정병국·이학재 의원에게,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정운천·박인순 의원에게 맡겼다고 밝혔다. 3당의 단계적 통합론"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당의) 다수 의원들이 반대한다"며 "국민이 만들어준 우리의 길을 가야 국민을 위한 국민의당"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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