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대주주 양도소득세 강화 앞두고 ‘비상’ 걸린 중소 기업

입력 2017-11-26 13:57  

연내 경영권 매각 잇따를듯


이 기사는 11월24일(05: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내년 대주주 주식 양도 소득세 인상을 앞두고 지분 매각을 고심하는 중소·중견기업이 늘고 있다. 일부 회사의 경우 가업 승계의 길목에서 회사 경영권을 정리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세금 폭탄’을 피하기 위한 회사 지분 및 경영권 매각 움직임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최근 주요 로펌들에 중소·중견 기업의 경영권 매각을 위한 법률자문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주로 내년부터 강화되는 대주주 양도 소득세를 피하기 위한 사전 지분 매각 검토 등이 주된 내용이다. 내년 1월부터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한 경우 양도소득세율은 현행 20%에서 25%로 올라간다. 여기에 4월부터는 대주주 기준이 유가증권 시장의 경우 각각 특정 종목의 1% 또는 15억원 이상 보유, 코스닥은 2% 또는 15억원으로 하향 조정된다. 현재 기준은 각각 1% 또는 25억원, 2% 또는 20억원 이상을 보유한 경우 대주주로 구분해 왔다.

당초 ‘슈퍼개미’들의 피해를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지만 중소 기업 경영진들이 더 비상이 걸렸다는 게 업계 얘기다. 한 대형로펌 변호사는 “양도소득세율이 한번에 5%나 인상되는 만큼 내년에 지분을 매각할 경우 올해보다 과도한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며 “이때문에 지분을 팔려는 중소기업이 많아졌고 이를 인수 검토하는 기업들의 문의도 덩달아 늘어났다”고 전했다.

특히 가업승계의 길목에서 승계를 포기하고 기업 매각을 검토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들어 국내 최대 콘돔 제조업체인 유니더스도 최대주주인 김성훈 대표가 주식 300만주(지분율 34.9%)를 바이오제네틱스투자조합 등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1973년 창업해 2세 경영을 이어온 회사지만 3세 가업승계를 검토하다가 상속세 부담에 내년 대주주 양도소득세 인상까지 예고되자 경영권을 매각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증시가 활황을 뛰면서 코스닥 기업들의 주가가 많이 오른 덕에 이런 움직임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며 “연말까지 중소기업의 경영권 매각과 이를 계기로 중소 규모 인수 합병(M&A)이 잇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소람 기자 ram@hank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5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