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코스닥, '더' 오른다고?…바이오주 언제까지 가나

입력 2017-11-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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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가 최근 급등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열풍이 얼마나 이어질 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 수혜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7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닥지수는 2.57포인트(032%) 내린 790.1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최근 단기 급등의 여파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했지만 두달 전과 비교하면 20% 이상 뛰었다. 지난 24일과 이날 장중에는 10년 만에 800선을 돌파하며 803.74까지 고점을 높였다.

시장에서는 최근의 지수 상승세가 얼마나 이어질 것인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 이후 내년까지 오름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인 후 코스닥 지수는 재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 급등의 직접적 트리거로는 바이오 업종의 상승을 꼽을 수 있지만 현 정부가 내세우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도 주효했다"며 "과거에도 정권별 수혜주는 한번 테마가 형성되면 적어도 1~2년 반 정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상승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통상 정부가 들어선 후 2년차에 정책 효과가 더욱 강해지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정부 1년차는 정부 조직의 구체화 단계라면 2년차에는 구체적인 정책이 가동되는 시기"라며 "코스닥의 특성상 정책 효과를 더욱 강하게 받는 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 수익률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형 바이오주가 주도하는 장세도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판단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8배지만 바이오·헬스케어를 제외한 코스닥의 PER은 12배로 매우 높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의 비중이 워낙 크고 그에 반해 기관의 보유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바이오 대형주에 수급이 쏠리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신라젠과 같은 대형주가 여기서 10배 더 상승하기는 어렵지만 제2의 신라젠, 제2의 한미약품 등은 앞으로도 더 나올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 또한 "향후 바이오주가 단기적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이 나타난다고 해도 내년 하반기에는 재차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다"며 "바이오 업종에 대한 기대감은 올해 연말이라기보다는 내년 하반기가 더욱 강하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내년 주도주로 지목했다. 이익의 개선세가 나타나면서 기관들의 수급이 유입될 '빈집 종목'이라는 것이다. 향후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면 숏커버 유입으로 상승 여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3년 동안 기관 빈집들의 향후 성과가 좋았다"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 중 기관의 수급이 비었고 이익 개선이 전망되는 종목 중 대표적인 것이 셀트리온헬스케어"라고 강조했다. MSCI 코리아, 코스닥150지수에 신규 편입된다는 점과 모회사 셀트리온의 코스피시장 이전상장에 따른 수혜도 볼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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