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지역별 신차 '조기등판' 준비
현대·기아자동차가 내년에 새로운 신차 사이클(출시 주기)을 앞세워 성장가도를 달릴지 주목된다. 내년 초부터 두 브랜드의 신차가 잇달아 출시되는 데다 올해 부진의 기저효과로 상승 전환 국면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치의 하향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내년 시즌을 위해 기존 라인업의 신모델을 조기 투입한다.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총 판매대수는 700만대를 약간 웃돌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엔 다시 글로벌 800만대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2018년 내수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신형 싼타페의 2월 출시를 비롯해 투싼 및 아반떼의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를 내세워 공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기아차는 내년 초부터 신형 K3, K5 부분변경, 신형 K9, 카니발 부분변경 등을 선보이고 하반기엔 스포티지 부분변경, 신형 쏘울 등 적극적인 신차 판매를 계획 중이다.
여기에 코나와 제네시스 G70 등 올해 새로 투입된 신차들이 내년에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내년 글로벌 판매는 경쟁력 있는 신차 사이클 개시에 따른 판매 개선과 신흥국 경기 회복·개선 및 중국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3년간의 역성장을 끝내고 반등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 내수의 경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제네시스 판매 감소 여파에도 그랜저 신차 효과로 올들어 10월까지 전년 대비 약 8% 성장했다. 내년에도 국내 판매량은 싼타페, 투싼, 아반떼 등 주력 차종의 신모델(완전변경) 및 상품성 개선(부분변경) 모델 투입에 힘입어 증가세가 점쳐진다. 베스트셀링카 그랜저도 출시 2년차로 신차 수요는 유효하다.
문제는 해외 시장인데 올해 부진했던 중국과 미국 상황은 영업 환경이 나아질 전망이다. 중국은 사드 문제 등 정치적 이슈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낸 탓에 바닥을 찍고 다시 반등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중국에 선보인 신형 ix35, 코나(중국명 엔시노) 등으로 SUV 수요 확대에 대응키로 했다.
미국은 내년 상반기 코나와 제네시스 G70 등 기존에 없던 차종이 투입되는 데다 현지 젊은층 구매 비중이 높았던 신형 벨로스터의 상반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유럽은 i20 및 i30 상품성 개선 모델과 신형 싼타페 수출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한 기아차도 알찬 신차들을 대기시켜 놨다. 국내에선 K3 및 K5, K9, 카니발, 스포티지 상품 변경 모델 등이 잇따라 나온다. 이들 차들이 미국과 중국에서도 신차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아차는 판단하고 있다. 유럽에선 신형 씨드·쏘울, 스포티지 부분변경 등을 내놓는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점진적인 판매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다"며 "현대·기아차 모두 미국에서의 성장 전략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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