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 지시등 제어 로직 개선 작업 진행
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나(사진)에 차량 배터리 방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코나의 일부 차량에 장착된 배터리가 빨리 방전되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하루나 이틀 정도 차량을 세워 두면 시동이 걸리지 않아 불편을 느낀다는 사례가 자동차 동호회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겨울철에는 시트와 스티어링 휠(운전대) 열선 사용 등으로 전기를 많이 써 배터리 방전 위험이 커진다. 그러나 하루 이틀 사이 배터리가 방전되는 건 비정상적이라는 지적이다.
경기 김포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A씨는 “차량용 블랙박스가 장착돼 있더라도 하루 새 방전되는 경우는 극히 적다”며 “전력계통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문제를 파악한 현대차는 서비스 센터를 통해 방향 지시등 제어 로직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동을 꺼도 방향 지시등에 높은 암전류가 흘러 배터리 성능을 떨어뜨릴 수 있어서다.
현대차 서비스 센터 관계자는 “최근 방향 지시등 제어 로직 개선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다만 이는 일부 차량에 해당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초기 품질 이상 문제가 잦아지는 만큼 판매 악영향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현대차는 코나 유리창에 흰 줄무늬가 발생해 약품 처리와 교체를 진행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차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며 “불량이 연이어 발생하면 차량 이미지까지 타격을 줘 구매를 꺼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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