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품은 알짜 지주사…"안전성 매력"

입력 2017-11-27 15:31   수정 2017-11-27 18:05



최근 제약바이오주(株)들이 증시 핫이슈로 떠오르면서 관련 지주사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제약바이오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제약바이오 관련 지주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더 안정적이란 분석도 나온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부문의 사업을 진행하거나 관련 기업을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지주사들이 제약바이오 덕을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44%를 보유한 삼성물산은 올 3분기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7.6% 증가한 220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이다. 바이오 부문 영업이익 90억원이 삼성물산 실적에 반영됐다.

이날 오후 2시35분 현재 SK케미칼은 전 거래일보다 1.07% 상승 중이다. 다음 달 1일자로 SK케미칼과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로 분할 예정인 SK케미칼이 혁신형 제약기업의 지위를 승계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연구개발(R&D) 투자와 성과로 국내 제약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고 정부로부터 인증받은 기업이다. 국가 R&D 사업 우선 참여, 세제 지원, 약가 결정 시 우대 등의 혜택을 받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의 경우 보통 실적보다는 성장성에 따라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지주회사의 경우 제약바이오 이외의 다른 부문에서 실적이 나올 수 있다"며 "안정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SK케미칼의 경우 많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내년 제약바이오 부문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주 제약사 CSL에 기술수출한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 로열티(경상 기술료) 수입이 증가하고, 대상포진 백신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SK케미칼은 앞서 2009년 CSL에 앱스틸라를 기술수출한 바 있다. CSL은 기존 혈우병 치료제인 '헬릭세이트'와 앱스틸라를 함께 판매했으나 올해 말부터 앱스틸라만 판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SK케미칼의 받는 로열티 수입도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SK케미칼은 지난달 국내 최초로 대상포진 백신 시판 허가를 받았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판매 허가를 받은 대상포진 백신을 연내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바이오 분야 투자가 조금씩 결실을 보이면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생명과학, 티슈진(Reg.S)의 지분을 각각 31.1%와 20.3% 보유하고 있는 코오롱의 기업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바이오 자회사인 티슈진은 지난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41.4% 급등했다.

상장 첫날 2조5780억원을 기록했던 시가총액은 4조원대까지 올랐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의 경우 티슈진 지분가치만 1조3000억원에 달한다"며 "현재 과도한 할인율이 축소될 경우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도 지분 100%의 자회사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YKP3089)의 임상시험 3상 종료, SK바이오텍(지분 100%)의 증설 효과증설효과 등 제약바이오 성장동력(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 삼양홀딩스도 지분 100%의 삼양바이오팜을 보유 중이다.

그러나 지주회사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있다. 김요한 유화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기업을 자회사로 둔 지주사들의 경우 장기적으로 주목할 만하다"면서도 "다만 국내 주식 시장에서 지주사에 대한 개념이 완전하게 자리 잡지 않아 온전히 밸류에이션이 상승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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