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유지해 확고한 지원의지
[ 이지훈/안대규 기자 ] 산업은행이 다음달 이뤄질 약 6200억원 규모의 현대상선 유상증자 청약 때 주주배정으로 받는 1410만 주에 더해 12%를 초과 청약하기로 했다. 계획대로 증자가 마무리되면 산업은행은 13.13%의 지분율을 그대로 유지해 현대상선의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게 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163만 주를 초과 청약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의 신주 발행 규모는 현 발행 주식의 61.9%인 1억2000만 주다. 총 발행 금액은 다음달 1일 결정된다. 1차 발행가인 주당 5180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예상 발행 금액은 622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구주주 청약 예정일은 다음달 6~7일이다.
산업은행이 초과 청약을 결정한 건 정부의 해운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현대상선에 대한 확고한 지원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은 총 800억원가량이 투입될 이번 증자 참여로 현대상선 보유 주식 수가 4116만 주까지 늘어난다. 지분율도 현행 13.13%를 유지해 최대주주로 남게 된다. 현대상선은 이번 증자를 통해 마련하는 자금을 △선박 투자(2000억원) △국내외 항만 투자(2000억원) △2018년 만기 차입금 상환(1290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지훈/안대규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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