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4000억 이상 팔려…유상호 사장 "연내 1조 팔겠다"

입력 2017-11-27 17:36  

한국투자증권, 초대형 IB 최초 발행어음 판매

6개월 넘기면 연 2%대 이자
5000억어치 판매 후엔 속도 조절
개인자금 유치에 총력전



[ 이고운 기자 ]
초대형 투자은행(IB·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 중 처음으로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이 27일부터 발행어음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첫날 4141억원어치(오후 5시 기준)를 팔았다. 올해 발행어음 판매 목표치(1조원)의 40% 이상을 첫날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전국 영업점과 홈페이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일정 기간 약정형 상품인 ‘퍼스트 발행어음’과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발행어음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판매했다. 이날 ‘퍼스트 발행어음’ 1호 고객으로 가입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증권사 중 처음으로 발행어음 업무를 시작하는 데 큰 책임을 느끼며 모험자본 공급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목표치의 절반인 5000억원어치를 이날부터 1차로 팔았다. 1차분을 ‘완판’하면 나머지 5000억원은 추후 상황을 보고 판매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발행어음 수익률 자체는 안정 성향의 개인 고객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1년물 수익률 연 2.30% △271~364일 2.10% △181~270일 2.00%로 6개월 이상 투자자는 연 2%대 수익률을 보장받는다.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수익률이 연 1.48%(27일 기준)이고 가장 수익률이 높은 케이뱅크 적금이 연 2.10%라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 고객의 관심을 끌 만한 수익률이라는 평가다. 수시입출금 발행어음 상품의 연 수익률은 1.20%, 7~180일은 1.20~1.60%다.

앞으로 발행어음이라는 낯선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일이 관건이라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개인 고객을 설득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 모두에게 판매하긴 하지만, 이동이 잦은 기관투자가 자금에 비해 일정 기간 약정해 맡기는 개인 자금을 충분히 유치하는 것이 발행어음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임원은 “기존 증권사 고객에게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정수익률에 민감한 은행 고객 자금을 신규로 얼마나 확보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김성환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이 지휘하는 종합금융투자실을 중심으로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운용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발행어음 조달금리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모험자본 투자, A등급 이하 회사채, 기업 여신 등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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