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빈센트 반 고흐 '들판의 농부'

입력 2017-11-27 18:51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 김경갑 기자 ]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1888년 12월 폴 고갱과의 말다툼 끝에 자신의 한쪽 귀를 자른 뒤 병원을 전전했다. 급성 정신병적 증상과 흥분, 환청, 망상 때문에 정신병원에 격리되기도 했다. 결국 자살로 마무리한 서른일곱 해의 짧은 생을 사는 동안 그는 노동자와 농민 등 하층민의 삶과 자연 풍경을 화폭에 담아냈다.

‘들판의 농부’는 자신의 귀를 자른 사건 이후 아를 인근 생폴드모졸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그린 명작이다. 고흐는 병실 밖으로 보이는 밤 풍경에서 고향(그루트준데르트)을 떠올리며 상상력을 더해 그림을 완성했다. 찬란하게 빛나는 해를 뒤로하고 밭을 갈고 있는 농부와 고즈넉한 시골 풍경을 노란색, 푸른색, 갈색의 비교적 밝은 색채로 잡아냈다. 붓자국이 마치 밭고랑처럼 패인 음영을 사용했다. 더 강렬한 전체 효과를 얻기 위해 세부적인 묘사를 포기한 점도 돋보인다. 그림을 보는 사람도 노란 태양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다.

이 그림은 지난 13일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8130만달러(약 906억원)에 낙찰됐다. 고흐 작품의 역대 최고 경매가인 8250만달러(‘가셰 박사의 초상’)에는 미치지 못했다. 최종 낙찰자는 미국의 억만장자 낸시 리 배스와 페리 R 배스 부부로 알려졌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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