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폭스바겐 빈자리에도 2년 전과 비슷
올해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정상 영업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수입차의 승용 시장 점유율이 2년 전과 같은 15%대를 유지하고 있다.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및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된 승용차(세단/RV) 기준 수입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5.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트럭·버스, 경상용 등 상용차를 제외한 승용 차량 판매량은 총 125만5386대로, 이중 수입 승용차는 19만394대(수입차협회 등록 기준) 팔려 점유율 15%를 넘겼다. 이는 연간 최고치인 24만대 이상 팔려 수입 승용 점유율 15.5%를 기록했던 2015년과 비슷한 수치다. 아우디 폭스바겐이 빠졌지만 점유율 변동은 실제로 크지 않은 것이다.
배출가스 조작 사태가 불거진 2년 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6만8000여대를 팔았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아우디만 900여대, 폭스바겐은 단 한 대도 팔지 못했으나 수입차 판매대수는 작년 동기보다 2.5%(4600여대) 증가했다.
젊은 층에 인기 있던 아우디 공백기를 틈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전년 대비 20~30% 수준의 성장세를 올린 데다 렉서스, 볼보, 도요타, 혼다 등은 폭스바겐 반사이익을 보면서 전반적으로 수입차 판매량은 크게 쪼그라들지 않았다.
특히 쉐보레, 르노삼성 등 완성차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수입 승용차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나윤석 자동차 칼럼니스트는 "자체 경쟁력이 강해진 벤츠는 수입차 시장이 퇴보할 수 있었던 것을 막아줬다"며 "폭스바겐이 빠지면서 수입차 분포가 다시 위쪽으로, 고급차 평균 가격이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2개 브랜드의 영업이 잠정 중단됐어도 나머지 업체들이 대부분 판매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점유율을 방어해주고 있다. 올 10개월간 수입차 신규등록은 19만대, 연말까지 업체별 판촉 할인 등이 더해져 23만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폭스바겐은 가수 자이언티를 모델로 발탁해 온라인 채널에 광고를 내보내는 등 12월 중 영업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입 베스트셀링카였던 티구안 풀 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비롯해 파사트, 아테온 등을 내세워 정상 영업을 하면 업체별 점유율 변화도 불가피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판매를 앞둔 신차들의 제품력이 좋아 영업을 재개하면 수입차 판매 및 점유율이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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