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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롯데쇼핑 지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노무라증권이 주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년간 블록딜 주관 실적이 없었던 노무라가 최근 연달아 의미 있는 딜을 주관하며 블록딜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지난 22일 신 회장이 진행한 롯데쇼핑 지분 매각 블록딜을 주관했다. 이날 신 회장은 롯데쇼핑 지분 3.57%를 블록딜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전일 종가(22만5000원) 대비 4.88% 할인된 주당 21만4000원에 매각 가격이 결정됐다. 총 2146억원 규모다.
한동안 블록딜 실적을 내지 못했던 노무라증권이 최근 들어 잇단 블롯딜 주관을 맡으며 활약하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노무라증권은 2014년 초 이후에는 블록딜 주관 실적을 쌓지 못했다. 그동안 신동주 부회장의 롯데쇼핑 지분 블록딜 등 롯데그룹 관련 주요 블록딜은 모건스탠리가 단독으로 주관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롯데케미칼의 자사주 2000억원 규모 블록딜을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주관해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달 들어 노무라는 지난 13일에도 미래에셋PE가 진행한 아쿠쉬네트 지분 블록딜도 모건스탠리와 함께 공동 주관했다. 이날 미래에셋PE는 뉴욕 증시에 상장된 아쿠쉬네트 지분 916만5542주(약 12.3%)를 주당 17%에 처분했다. 블록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미래에셋PE는 휠라코리아와 함께 아쿠쉬네트를 인수한지 6년만에 완전 투자금 회수(exit)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무라증권이 롯데그룹과 관련한 주식발행시장(ECM) 딜에서 꾸준히 활약을 해 왔으나 블록딜 주관 실력은 많지 않았다"며 "최근 블록딜을 잇달아 성공시킨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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