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타트업, 커피 찌꺼기로 버스 연료 만든다

입력 2017-11-28 15:01   수정 2017-11-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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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바이오 연료를 개발중이라고 CNN머니가 28일 보도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영국의 스타트업 바이오-빈은 로열더치셸·아젠트에너지와 함께 런던의 디젤 버스에 사용될 커피 기반 바이오 연료를 개발하고 있다. 런던 교통당국과 공동 진행하는 시범사업에서 현재까지 커피 연료 6000ℓ를 생산했다. 버스 한 대를 일 년 동안 운행할 수 있는 양이다.

바이오-빈은 카페, 레스토랑, 공장 등에서 나오는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 공장에서 건조시켜 얻은 커피 기름을 다른 연료와 섞어 만든다. 커피 찌꺼기는 열량이 높고 유용한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어 깨끗한 연료를 산출하는 데 이상적인 원료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2013년 런던에서 설립된 바이오-빈은 3년 만에 커피 찌꺼기 5만t을 연료로 바꿔냈다. 영국에서 매년 나오는 커피 찌꺼기 50만?의 10%다. 회사 창업자인 아더 케이(27)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사업은 쓰레기를 자원으로 재인식했을 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라고 말했다.

케이CEO는 ‘2017 비즈니스그린 리더스 어워즈’에서 올해의 기업인으로 선정됐다. 비즈니스그린은 케이CEO에 대해 “폐기물을 지속가능한 연료로 바꾸겠다는 일념 아래 성공적이고 이목을 끄는 사업을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허핑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케이CEO는 “쓰레기는 사고방식의 문제”라며 “우리가 만약 금을 돈이나 보석으로 여기지 않고 버린다면 금도 쓰레기”라고 말했다. 폐기물도 유용하다고 생각하면 더 이상 폐기물이 아니라는 얘기다.

바이오-빈은 런던시에서 커피 연료를 계속 사용한다는 공식 합의는 아직 없지만 앞으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하루에 커피 4억 컵을 마시는 최대 커피 소비국인 미국에도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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