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한의원
[ 박영태 기자 ]


서정한의원에는 해외 동포는 물론 외국인도 많이 찾는다. 해외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9만 명 이상의 진료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25개 도시에 박박사청소년 성장지도센터를 개설했다. 산둥중의학대 부속병원 내에 한·중박박사청소년 성장연구소를 개설해 중국 학생들의 2차 성징 발생 시기, 성장률과 중국 대륙 간 성장 치료 차이점 등을 연구하고 있다.
서정한의원은 다년간의 임상 경험을 토대로 특별 제조한 성장탕과 성장단을 성장판 개폐 정도, 뼈 나이에 따라 처방한다. 성장탕과 성장단은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어린 돼지 216마리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성장단을 복용한 실험군은 복용하지 않은 군에 비해 골밀도가 42.8% 증가했고 척추는 6.8% 길어졌다. 157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효과를 보였다. 성장단을 복용한 남학생은 비복용군에 비해 5.78㎝, 여학생은 5.87㎝ 더 자랐다.
성장단과 성장탕은 성장호르몬 ‘IGF-1’의 수치를 높여 키를 자라게 한다. 여학생은 초등학교 2학년 이전, 남학생은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박기원 원장은 “초경이나 몽정 등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시점이 또래보다 빠르면 조숙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며 “실제 나이와 뼈 나이를 비교해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했다.
서정한의원은 성조숙증으로 판정되면 부작용이 없는 약물요법과 운동, 식이요법 등으로 현 상태에서 최대한 성장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해준다. 대표적인 약물요법은 의이인 인진 산약 등 20여 종의 한약재를 배합한 성장탕으로 성호르몬 분비를 조절해 성장 기간을 늘려주는 것이다. 임상 결과 1년 이상 초경이 늦춰져 성장 기간을 늘려주고 키도 6~8㎝ 더 커지는 효과를 냈다는 게 한의원 측의 설명이다.
박 원장은 “조기성숙으로 진단을 받은 여자아이들에게 초경 지연에 도움이 되는 한약 처방과 성장장애 치료를 병행했더니 대체로 여성호르몬 분비는 지연되면서도 성장호르몬은 증가했다”며 “살은 빠지면서 키는 커지는 효과를 보였다”고 했다.
초경이 시작되고 2년이 지나면 거의 성장이 종료되기 때문에 초경을 늦추면서 성장을 촉진시켜주면 키가 커지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키 성장과 성조숙증은 치료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며 “초경 시작 전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초경이 시작됐더라도 바로 시작하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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