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39명 대규모 임원 승진 인사… 명노현·김연수 나란히 사장 승진

입력 2017-11-28 19:13  

고 구자명 회장 아들 구본혁 씨, 부사장으로

상무·이사 승진자 대폭 늘어나
"젊은 임원 중심 사업 추진 강화"



[ 노경목 기자 ] LS그룹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대규모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부사장이던 명노현 LS전선 최고경영자(CEO)와 김연수 LS엠트론 CEO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LS그룹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8년도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사장 2명, 부사장 3명, 전무 3명, 상무 13명, 이사 18명 등 총 39명이 승진했다. 명노현 사장은 지난해 LS전선아시아의 성공적인 상장과 동남아시아 진출 확대, 미국 및 폴란드 법인 설립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의 공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연수 사장은 트랙터 신제품 적기 출시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원형 (주)LS 인사·홍보부문장과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사업본부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구 부사장은 고(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아들이다. LS그룹 오너 일가 중 부사장에 오른 것은 구 부사장이 처음이다.

주요 계열사의 CEO가 대부분 유임된 가운데 예스코와 LS메탈의 CEO만 교체됐다. 천성복 부사장이 전무에서 승진하며 예스코 CEO를 맡았다. 김원일 부사장은 LS오토모티브 최고재무책임자(CFO)에서 LS메탈 CEO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2~3년에 걸쳐 꾸준히 주요 계열사 CEO를 교체한 것과 대비된다. 주요 계열사 CEO를 1960년대생인 50대로 세대 교체하는 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LS그룹은 올해부터 조직 안정화를 통한 성과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상무와 이사 승진자가 많은 것도 올해 인사의 특징이다. 상무 승진자는 지난해 7명에서 13명으로 늘었고, 이사 신규 선임자는 10명에서 18명으로 증가했다. LS그룹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큰 ‘미래 리더’들을 대폭 승진시켜 그룹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젊은 임원들이 일선에서 활동하며 사업 추진력 강화에 기여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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