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건투를 빌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연출 박준화/제작 스튜디오드래곤, MI) 마지막 16회에선 각자 재정비 시간을 갖은 후 재회한 지호(정소민 분)와 세희(이민기 분)의 행복한 엔딩이 그려졌다.
16회의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시청률은 평균 4.9%, 최고 5.6%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와 함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수도권 기준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역시 평균 5.9%, 최고 6.6%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와 자체최고시청률을 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결혼이 가진 틀에 갇히기 싫었던 지호는 세희와의 새로운 관계를 위해 잠시 떠났지만 그를 향한 그리움의 감정을 확신하고 다시 돌아왔다. 세희 역시 지호가 떠난 후로 진짜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됐다.
이 과정에서 결혼이라는 사회적인 제도를 벗어난 두 사람은 종료한 월세 결혼 대신 오직 사랑에 우선순위를 둔 새로운 결혼 계약을 다시 시작했다. 1년마다 갱신하는 이 계약서에는 ‘집에 대한 권리를 동등하게 반씩 나눈다’, ‘명절에는 각자의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와 같은 수지타산커플만의 특별한 계약 조항이 담겨 있어 신선함을 불렀다.
일반적인 관념과는 조금 다른 길을 선택한 지호와 세희. 타인의 시선과 제도적인 억압 대신 서로의 생활에 충실한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이 현시대에 결혼이 지니는 진정한 의미와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끔 했다.
회사를 그만둔 수지(이솜 분)는 자신을 가두고 있던 세상에서 나와 속옷회사 CEO로 새 출발, 상구(박병은 분)는 그녀가 더 높이 날 수 있도록 응원하며 도왔다. 또 호랑(김가은 분)은 영효(강성욱 분)의 프러포즈를 원석(김민석 분)은 보미(윤보미 분)의 고백을 거절, 다시 서로를 향한 미래를 그리며 행복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처럼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사랑과 결혼, 직업 같은 다양한 삶의 고민을 깊숙이 담아내 오늘날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마지막까지 호평 받았다. 특히 감각적인 연출, 매 장면마다 가슴에 새길 만큼 의미 있는 대사와 내레이션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여운을 안겼으며 ‘인생 드라마’, ‘월요일을 기다리게 만든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더불어 이야기를 흥미롭게 이끌어간 정소민(윤지호 역)과 이민기(남세희 역), 이솜(우수지 역)과 박병은(마상구 역), 김가은(양호랑 역)과 김민석(심원석 역)은 물론 김응수(남희봉 역), 문희경(조명자 역), 김병옥(윤종수 역), 김선영(김현자 역) 등 드라마를 든든히 받쳐준 중견 배우들, 그리고 윤보미(윤보미 역)와 김민규(연복남 역), 노종현(윤지석 역), 전혜원(이은솔 역) 등 신예들의 활약까지 맡은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배우들의 열연이 완성도 높은 극을 완성했다.
이렇듯 두 달간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은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남을 전망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